서초구-대기업 빌딩 3대 길지

글 : 김 규 순 (서울동인학회 원장)

서초구는 지형적으로 서초지역과 방배지역 그리고 양재지역으로 나누어져서 지형이 발달하고 있으며, 한강변을 따라 하천부지에 발달한 반포지역이 있다.

서초구에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건물이 들어서 있다. 대법원과 대검찰청을 비롯한 법조타운,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외교원, 우리나라 교통의 중추인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대한민국 예술의 선두 예술의 전당, 세계적인 기업의 본사건물이 우뚝 서있는 비즈니스타운이 있다. 거기에다가 대한민국학술원, 서울교육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특별시교육연수원, 서울특별시인재개발원도 있다.

사과나무가 잘되는 땅이 있는가 하면, 복숭아가 잘 열리는 땅이 있고,
콩이 잘 자라는 땅이 있는가 하면, 고추농사가 잘되는 땅이 있듯이-.

농사뿐만 아니라, 땅의 이용이나 활용도 측면에서도 어떤 용도에 사용되는 것이 더 나은지 판단할 수 있다. 그것을 옛사람들은 땅에도 팔자가 있다고 했다.

풍수가 좋은 땅이란 땅의 팔자에 맞게 이용되는 땅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국운은 세계적인 기업의 활동에 기인하는 바가 크다.

서초구 내에 있는 기업으로서 풍수적으로 좋은 곳에 입지한 건물을 보자면, 현대･기아자동차 본사건물과, LG전자서초R&D캠퍼스, 삼성전자 강남타운을 들 수 있다.

현대･기아자동차 본사건물은 구룡산의 서쪽 능선이 끝난 뒤의 평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청계산과 구룡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모여 흐르는 여의천이 휘돌아 나가는 입구를 장악하고 있으니 이야말로 부가 융성할 땅이다. 현대･기아자동차 본사건물 남쪽에 있는 농협하나로클럽 또한 우리나라에서 일매출이 가장 높은 대형마트이다. 이곳의 북쪽에는 양재꽃시장으로 국내최대의 꽃시장이 연중 활황을 띠고 있다. 이 세 건물 모두 비교적 넓은 하나의 지역에 들어 있다.

LG전자서초R&D캠퍼스는 청계산의 매봉에서 이어진 능선으로 북쪽 끝에 맺혀진 땅덩어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런 곳은 주택보다는 학교나 종교시설 또는 연구소가 제격인 땅이다. 이곳은 청계산을 뒤로하고 관악산을 좌측에 두고 우면산을 바라보며 양재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좋은 곳이다. 연구소가 돈을 벌지는 않지만, 연구실적은 바로 매출과 직결되므로 기업의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곳이다. 연구소의 자리로써는 탐이 나는 곳이다. LG전자가 후발 주자로써 스마트폰 분야에서 삼성과의 기술적 격차를 좁히고 디자인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는 것은 LG전자연구소가 2009년 3월에 입주하고 난 뒤부터 집중적인 연구 결과에 기인한다.

삼성전자 강남타운은 강남역사거리 번화가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우면산의 후덕한 중출맥이 국제전자센터를 지나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주택가와 서초성당 서운중학교를 지나 반포천을 만나는 곳이다. 물이 빠져나가는 자리를 차지한 것은 현대자동차 건물과 매우 흡사하다. 우면산 자체가 부를 상징하는 산인데 흐르는 물 즉 현찰까지 챙기니 부가 끊어지지 않는다. 다만 우측에서 발달한 사격이 강하게 감싸고 있어서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에는 여성인재의 능력에 의지하는 바가 클 것이다. [q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