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6년 전에 인천의 포항물회 식당을 풍수컨설팅 한 적이 있다.

인천구월동 밴댕이 먹자골목에서 동업을 하고 있다가, 쫓겨나게 되어 독립을 해야 될 입장인데, 수중에 돈이 없단다. 기존 식당에서 80미터 남짓한 거리에 권리금이 없는 점포가 나왔다. 아무리 망했던 점포라도 시설비를 건지기 위해서 권리금이 있기 마련이었다. 식당 안의 씽크대나 냉장고도 건물주인의 소유였다. 건물 주인이 공인중개사를 통하지 않고 임차인을 직접 상대하여 보증금을 주고 내 보내는 스타일이었다. 그러니 권리금이 형성되지 않았다. 이 얼마나 다행스럽고 복된 일인가. 걱정이 되는 것은 이곳에서 식당을 하던 주인이 망해서 나간다는 사실이었다. 현장에 와서 거리를 살펴보고 옥상에 올라 주변을 관찰하고 점포 안을 분석하니 이곳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직감이 왔다.

새로운 식당의 주인이 되는 기쁨보다도 여기서 성공하지 못하면 노숙자 신세를 면하지 못할 처지의 주인장은 긴장의 표정이 역력하다.